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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5년 4월 9일(수) "영으로, 심판으로 임하시는 하나님"

민수기 11:24 ~ 35

 

11:24 그러자 모세가 밖으로 나가 여호와께서 하신 말씀을 백성들에게 전했습니다. 그리고 그는 백성 가운데서 나이 많은 장로 70명을 불러 회막 둘레에 서게 했습니다.
11:25 그러자 여호와께서 구름 속에서 내려오셔서 모세에게 말씀하시며 모세에게 있는 영을 70명의 장로들에게도 주셨습니다. 그 영이 그들 위에 머물자 그들이 예언을 하다가 다시는 하지 않았습니다.
11:26 두 사람이 진에 머물러 있었는데 그들 가운데 하나의 이름은 엘닷이었고 다른 하나의 이름은 메닷이었습니다. 그들에게도 영이 임했습니다. 그들은 명단 가운데 있었는데도 회막으로 가지 않았습니다. 그러나 그들도 진 안에서 예언을 했습니다.
11:27 한 젊은이가 달려와 모세에게 말했습니다. “엘닷과 메닷이 진영 안에서 예언하고 있습니다.”
11:28 모세의 보좌관으로서 어려서부터 그를 섬겨왔던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말했습니다. “내 주 모세여! 저들을 멈추게 해 주십시오!”
11:29 그러자 모세가 대답했습니다. “네가 나를 위해 시기하는 것이냐? 나는 여호와의 모든 백성들이 예언자가 되고 여호와께서 그 영을 그들에게 부어 주시기를 바란다.”
11:30 그러고 나서 모세와 이스라엘의 장로들이 진으로 돌아왔습니다.
11:31 그때 여호와로부터 바람이 일어 메추라기를 바다에서 몰고 와 진 둘레 사방으로 하룻길 되는 면적에 2규빗 정도의 높이로 쌓이게 했습니다.
11:32 백성이 일어나서 그날 온종일과 그 다음날 낮과 밤 내내 메추라기를 모았습니다. 가장 적게 모은 사람조차도 10호멜을 모았습니다. 그리고 그들은 메추라기를 진 둘레에 널어놓았습니다.
11:33 그러나 고기가 아직 이 사이에서 다 씹히기도 전에 여호와께서 백성들에게 진노해 극심한 재앙으로 그들을 치셨습니다.
11:34 그리하여 그곳이 기브롯 핫다아와라고 불렸습니다. 그들이 거기에 탐욕스러웠던 사람들을 묻었기 때문입니다.
11:35 백성이 기브롯 핫다아와에서 이동해 하세롯에 이르러 그곳에 머물렀습니다.

 

민수기 11장 24절부터 35절은 모세의 기도에 응답하신 하나님께서
70명의 장로들에게 영을 나누어 주시고, 불평하던 백성들에게 메추라기를 주시는 장면입니다.
하지만 그 결과, 욕심과 불순종으로 인해 하나님의 징계가 임하게 되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.

이 본문은 하나님의 공급, 성령의 역사, 인간의 탐욕, 그리고 순종과 절제에 대해 깊이 묵상하게 합니다.


📖  말씀 요약 – 민수기 11:24~35

  •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70명의 장로를 회막에 모읍니다.
  •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주셨던 영을 70명에게도 나누어 주시고, 그들이 **예언(하나님의 뜻을 선포)**을 합니다.
  • 회막에 나오지 않은 두 사람 엘닷과 메닷도 진영에서 예언하게 되자,
    여호수아는 이를 막으려 하지만 모세는 **“다 여호와의 백성이 선지자가 되기를 원한다”**며 기뻐합니다.
  • 이어서 하나님은 메추라기 떼를 보내셔서 고기를 공급하시지만,
    백성들이 욕심으로 탐하여 먹다가 심한 재앙(불치병)이 내려져 죽는 자들이 생깁니다.
  • 그곳 이름은 **기브롯핫다아와(탐욕의 무덤)**라고 불립니다.

✨  묵상할 내용

✅ 1.  하나님은 사역의 짐을 혼자 지게 하지 않으신다

모세의 부담을 보신 하나님은 70명의 장로를 세우고, 그들에게 성령을 부어주십니다.
하나님의 일은 한 사람의 능력이 아니라, 하나님의 영을 받은 자들의 협력으로 이루어지는 일임을 보여줍니다.

📌 묵상: 나는 모든 책임을 혼자 짊어지려 하지 않는가?
하나님은 공동체 안에 사역을 나눌 사람을 준비하고 계신다.


✅ 2. 성령은 회막 밖, 예상 밖의 사람에게도 역사하신다

엘닷과 메닷은 회막 밖에 있었지만, 하나님의 영이 그들에게도 임하여 예언하게 됩니다.
이는 하나님의 역사는 형식이나 장소를 넘어서며, 그분의 뜻대로 누구에게나 임하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.

📌 묵상: 나는 나의 틀과 기준으로 하나님을 제한하고 있지 않은가?
하나님은 내가 생각하지 못한 방식으로 일하시는 분이다.


✅ 3. 인간의 탐욕은 결국 무덤이 된다

하나님은 백성의 요구대로 고기를 주셨지만,
그들이 감사하지 않고 욕심으로 탐할 때, 그것은 곧 심판의 도구가 됩니다.
“고기가 아직 이 사이에 있을 때에 여호와의 진노가 백성에게 내렸다”(33절).

📌 묵상: 나는 하나님의 공급 앞에서 감사하고 있는가?
아니면 끊임없이 더 많은 것을 탐하며, 하나님보다 내 욕망을 앞세우고 있는가?

 

여기서 한가지 의문점이 생겼습니다.

백성들이 고기를 먹고싶어해서 모세는 그렇게 기도했고 때가 되어 하나님이 메추라기를 보내주셨으니 백성들은 감사하고 그 메추라기를 있는대로 잡았을텐데 어찌보면 언제 또 고기를 먹을지 모르니 비축할 생각으로 욕심껏 잡았을텐데 왜 하나님은 진노하셨을까요. 사람이라면 비상시를 대비하는 것이 아니었을까요?

그렇지만 만일, 그 상황에서 “혹시 이건 하나님이 주신 게 맞나?”,
“우리가 너무 욕심내고 있는 건 아닐까?” 하고
한 걸음 물러서 조심했던 사람은 없었을까요?
즉, ‘영적으로 깨어서 경계한 사람’, 긴급 상황을 분별한 사람이 있었는가 하는 질문입니다.

성경 본문을 보면, 안타깝게도 그 순간에 ‘깨어 경계한 사람’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.
오히려 대부분이 고기에 눈이 멀어 탐욕스럽게 몰려들었고,
결국 하나님께서 진노하시고 많은 이들이 재앙으로 죽었습니다.
그곳 이름이 기브롯 핫다아와(탐욕의 무덤)가 된 이유죠.

✨  이 상황에서 우리가 생각해볼 수 있는 몇 가지 묵상

✅  3-1. 은혜와 탐욕의 경계는 매우 얇다

하나님이 메추라기를 보내신 것은 백성의 기도(요구)에 응답하신 은혜였습니다.
하지만 백성들은 그것을 “감사함으로”가 아니라, “탐욕으로” 받았기 때문에 문제가 되었죠.

📌 "하나님이 주셨으니까 다 괜찮다"는 생각이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.
하나님의 응답도 우리의 마음가짐에 따라 축복이 될 수도 있고, 시험이 될 수도 있습니다.


✅ 3-2.  누군가는 경계하고 말렸어야 했다

본문에는 없지만, 어쩌면 어떤 백성은 조용히 한 발짝 물러서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.
하지만 그 기록이 없다는 것은,
공동체 전체가 탐욕에 휩쓸렸고, 깨어있는 소수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는 것일 수 있어요.

📌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은 이겁니다:
공동체가 흥분하고 휩쓸릴 때, 그 흐름 속에서 멈춰 설 줄 아는 한 사람이 꼭 필요합니다.


✅ 3-3.  지금의 나는 ‘깨어 경계하는 사람’인가?

이 이야기를 나의 삶에 적용해본다면,
“내가 지금 하나님이 주신 것을 감사함으로 받고 있는가,
아니면 욕심과 자아로 탐하고 있는가?”를 돌아보아야 합니다.

그리고 공동체 안에서도,
모두가 열심일 때, 감정에 치우쳐 있을 때,
나 혼자라도 조용히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며 기도하고 멈출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.


🪧 삶에 적용할 점

✅ 1. 내가 맡은 사역과 책임을 나눌 사람을 위해 기도하자

  • 동역자 없이는 무너집니다.
  • 하나님께서 보내실 사람을 기대하고,
    혼자 감당하려 하지 말고 기도로 부탁하고, 나누는 용기를 가지세요.

✅ 2. 성령의 역사 앞에 열린 마음을 가지자

  • 꼭 “이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”는 틀을 내려놓고,
   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사람,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식 앞에 유연하고 겸손한 태도를 갖자.

✅ 3. 하나님이 주신 것에 만족하고 감사하는 훈련을 하자

  • 탐욕은 영적인 무덤이 된다.
  • "이 정도면 감사하다"는 태도를 회복하고,
    작은 은혜 앞에서도 기쁨으로 반응하는 마음을 키워가자.

🙏  묵상 기도문

하나님 아버지,
모세처럼 무거운 짐을 짊어질 때,
주님께서 동역자와 지혜를 보내주신다는 사실에 위로받습니다.
저도 오늘, 내 힘만으로 모든 것을 하려 하지 않고
주님의 도우심과 사람들을 신뢰하게 하소서.

또한 주님,
저의 마음 속에 자리 잡은 탐욕과 자기중심성을 내려놓고,
지금 주신 것에 감사하며 만족할 수 있는 믿음을 주시옵소서.
성령님, 제 안에 역사하셔서
하나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, 하나님의 방식으로
순종하며 살아가게 하소서.

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.
아멘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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