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생명의 삶 7월 4일(금) 

"절망이 깊을수록 주님을 향해 두 손을 드십시요"

[시편 88:1 ~ 18]

 

88:1 오 여호와여, 내 구원의 하나님이여, 내가 밤낮으로 주 앞에서 부르짖었습니다.

88:2 내 기도가 주 앞에 이르게 하시고 내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이소서.

88:3 내 영혼이 고통으로 가득하며 내 목숨이 죽음에 가까이 다가가 있습니다.

88:4 내가 저 아래 구덩이에 빠진 사람들처럼 여겨지고 힘없는 사람 같으며

88:5 죽은 사람처럼 버려져 무덤 속에 누운 사람, 곧 주의 기억에서 완전히 사라지고 주의 손에서 끊어져 버린 사람 같습니다.

88:6 주께서 나를 가장 깊은 구덩이 속에, 어둠 속에, 깊은 곳에 두셨습니다.

88:7 주의 진노가 무겁게 나를 짓누르고 주의 모든 파도가 나를 덮쳤습니다. (셀라)

88:8 내 가장 친한 친구들도 나로부터 멀리 떼어 놓으셨고 그들이 나를 피하게 하셨습니다. 내가 꼭꼭 갇혀서 나갈 수가 없습니다.

88:9 내 눈이 근심과 걱정으로 신음합니다. 여호와여, 내가 날마다 주를 부르고 내 손을 주께 뻗었습니다.

88:10 죽은 사람들에게 기적을 베푸시겠습니까? 죽은 사람들이 일어나 주를 찬양하겠습니까? (셀라)

88:11 주의 사랑이 무덤에서 선포되겠습니까? 주의 의가 멸망 가운데 선포되겠습니까?

88:12 주의 기적들이 어둠 속에서 알려지고 주의 의가 망각의 땅에서 알려지겠습니까?

88:13 오 여호와여, 그러나 내가 주께 부르짖었으니 아침에 내 기도가 주 앞을 막아설 것입니다.

88:14 여호와여, 왜 나를 던져 버리십니까? 왜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십니까?

88:15 내가 어릴 적부터 계속 고통을 겪었고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었습니다. 주께서 주시는 공포를 느낄 때마다 미칠 것 같습니다.

88:16 주의 진노가 나를 휩쓸어 가고 주의 공포가 나를 끊었습니다.

88:17 그들이 날마다 나를 홍수처럼 둘러싸고 완전히 집어삼켰습니다.

88:18 주께서 내 친구들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내게서 빼앗아 가시니 어둠만이 나의 가장 가까운 친구가 됐습니다.

시편 88장은 고라 자손 헤만의 애가로, 시편 중 가장 깊은 절망과 고통을 표현한 기도입니다. 1-2절은 시편 기자가 밤낮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구원을 간구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. 3-9절은 그의 영혼이 고난으로 가득하고, 무덤에 가까운 절망 속에서 친구들에게도 버림받은 상태를 묘사합니다(3-5, 8절). 10-12절은 하나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기적을 베푸실지 질문하며, 절망의 깊이를 드러냅니다. 13-18절은 계속된 부르짖음에도 하나님의 침묵과 진노를 느끼며, 고독과 어둠에 둘러싸인 심정을 토로합니다(14, 18절). 이 본문은 응답 없는 듯한 절망 속에서도 하나님께 두 손을 내밀며 기도하는 신앙을 보여줍니다. 다른 시편과 달리 희망의 전환 없이 끝나지만, 하나님께 부르짖는 행위 자체가 믿음의 표현입니다.

 

 


📖 오늘의 말씀 – 시편 88편 18절

“주께서 내 친구들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내게서 빼앗아 가시니
어둠만이 나의 가장 가까운 친구가 됐습니다.”


🕊 제목: “절망이 깊을 수록 주님을 향해 두손을 드십시요”


🔍 오늘의 묵상

시편 88편은 성경 전체 중에서도 가장 어둡고 깊은 탄식으로 가득한 시편입니다.
다른 시편처럼 “그러나 주는 나의 구원이시니”라는 회복의 선언조차 없이 끝납니다.
18절은 그 절망의 끝을 이렇게 말합니다.

주께서 내 친구들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내게서 빼앗아 가시니
즉, 모든 관계가 끊기고, 희망의 빛조차 보이지 않는 상태입니다.

하지만 이 시편의 놀라운 점은,
그 절망 속에서도 다윗(혹은 시편 기자)은 하나님을 부르고 있다는 것입니다.

👉 “주여, 나의 기도를 들어주소서”
👉 “나의 부르짖음을 받아주소서”

그는 절망의 한가운데서도 두 손을 들고 하나님을 향하고 있는 것입니다.


💡적용과 실천

✅ 1. 모든 것이 끊긴 것 같을 때, ‘그분’만은 놓치지 말자

  • 내가 의지하던 사람, 관계, 도움줄 수 있는 인맥이 사라졌을 때
    그 순간이 하나님을 가장 순수하게 만날 수 있는 기회임을 믿자.

✅ 2. “기도조차 무의미한 것 같다”는 마음이 들 때

  • 그것은 내가 진짜 절망 속에 있다는 증거.
  • 그러나 그때 두 손을 들어 주님을 부르는 것이 회복의 시작이 될 수 있다.

📚 실생활에서 떠오르는 이야기 하나

제가 아는 한 집사님은,
오랜 기간 불면증과 공황장애로 고통을 겪었습니다.
약물치료도 병행했지만 완전한 회복은 없었고,
하나씩 주변 사람들이 멀어지며 “신앙은 무슨 소용이냐”는 자괴감까지 들었다고 했습니다.

그런데 어느 날, 정말 도저히 잠이 오지 않는 새벽 3시
‘이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’는 마음으로
조용히 두 손을 들고 “하나님, 제발 저 좀 살려주세요”라고 기도를 드렸다고 합니다.

그날 이후 신기하게도,
잠은 여전히 오지 않았지만
죽고 싶던 마음은 사라졌고,
하루하루 견딜 수 있는 힘이 생겼다고 고백했습니다.
그 분은 지금도 치료 중이지만,
“두 손을 들고 부르짖는 그 순간이 내 인생의 반전이었다”고 늘 이야기합니다.


🙏 오늘의 기도

주님,
절망 속에서도, 사람이 다 떠나도
내가 두 손을 들고 나아갈 분은
오직 주님 한 분뿐임을 고백합니다.
때로는 아무 말도 못하고 그냥 손만 들 수밖에 없는 날도 있지만
그때에도 주님은 내 마음을 아시고
흑암 속에서도 나를 만나 주시는 줄 믿습니다.
저를 붙들어 주소서. 아멘.


🌱 묵상 정리

시편 88편은 위로가 없습니다. 하지만,
절망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찾는 믿음의 자세가 있습니다.

“절망이 깊을수록,
두 손은 더 높이 들 수 있다.”

오늘 이 말씀이 당신의 새벽이 되기를 소망합니다.
묵묵히 두 손을 들어 올리는 그 순간,
하나님은 이미 당신을 바라보고 계십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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